주식스터디
내 얼굴이 진짜 못생겨보일 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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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 가서 한참 기다린 뒤에 "여기 앉으세요"라는 말을 듣고 착석.
흰색 가운을 둘러주는데 거울을 보니 흰 바탕위에 면상만 둥둥 떠있다.
집에서 나오기 전에 거울에 45도 얼짱각도로 비춰보며 '좀 괜찮게 생겼네'라고 느꼈던건 꿈이었을까
웬 오징어가 하나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다.
집에서 인터넷도 찾아보며 생각해왔던 '댄디컷, 투블럭컷'을 차마 이 얼굴에다 해달라고 하기 민망해서
"그냥 정리만 해주세요"라고 하고 잘려나가는 머리만 쳐다보고 있다.
하필 또 머리깎아주는 누나는 왜 더 이뻐보이는지 친절한 듯 웃는 얼굴뒤로 날보고 속으로 못생겼다고 욕하고있을 것만 같다.
길이는 괜찮냐는 물음에 '뭐 아무렴 어때'하고 건성건성 대답한 뒤 샴푸하러 간다.
매일 머리감기도 귀찮은데 누군가 내 머리를 감겨주니 왠지 기분이 좋은 것도 잠시,
물묻은 채로 자리로 다시 돌아와 거울을 보니 처음보다 더 못생겨진 새끼가 쳐다보고있다.
괜히 미용사 컷트실력이 병신같다고 스스로 위안삼으며 집으로 돌아온다.
내가 한 달마다 겪는 경험담이다
[출처] 내 얼굴이 진짜 못생겨보일 때
[링크] http://www.ilbe.com/4426649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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