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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량

주식스터디주식스터디 2014. 10. 5. 14:40

거래대상의 흐름과 같이 호흡하기 위해서는 거래량에 대한 기본적인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가격지표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김구남(현대증권 사이버영업지원팀 대리)



 

  

 

다우이론

찰스 다우는 20세기 초 미국의 사업가로 다우이론을 완성한 사람입니다. 다우지수 등 덕분에 유명한 이름이 되어 있기 도 하지요. 어째든 찰스 다우는 1929년 미국대공황을 예언함으로써 그의 다우이론이 주식시장의 바이블로 자리잡게 됩니다. 지금 다우이론을 설명하기엔 지면상 어렵기에 꼭 필요한 몇 가지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우이론은 장기추세의 진행과정을 두 그룹의 투자자(전문가집단, 대중)로 나누어 그들의 투자심리 상태가 추세의 진행에 따라 변화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매집 1,2,3국면과 분산 1,2,3국면의 총 6단계로 나누어 주식이 누구의 손에서 누구의 손으로 움직이고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설명을 지금 읽어보게 되면 너무나 간단합니다. “침체기의 주식시장에서 향후 경기의 회복을 기대한 전문가집단이 매집을 시작하게 되고 물량을 대부분 모았을 때 주식시장은 활황세를 이루며 대중(초보자집단)이 주식의 매수를 시작하게 되는 분산국면이 전개되면 전문가집단이 매 집한 주식을 팔게 되고 일반대중이 물량을 받아 안은 상태에서 마지막 침체국면으로 이어진다.” 이 간단한 이론을 모르는 분은 아무도 안 계시겠죠? 여기서 그 전문가 집단이란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 기관, 큰 손 쯤으로 해석해 볼 수 있겠죠?

주식투자에서 가장 핵심은 누가 뭐래도 주식이 누구의 손에서 누구의 손으로 바뀌어가는가의 과정일 것입니다. 그 바뀌는 시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지난 시간 동안‘추세’와‘오실레이터’란 말로 바꾸어 설명드렸습니다. 그렇다면 그 바 뀐 증거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바로‘거래량’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일시 적인 장난(?)으로 어떻게든 움직여 볼 수 있겠으나 거래량은 절대로 속일 수 없는 증 거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주식투자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초보자도 모두 알 수 있는 간단한‘매 집과 분산’이란 이론이 70년쯤 전에는 소수 몇 명만 아는 대단한 투자의 노하우 였던 모양입니다. 이제 거래량을 살펴보는 핵심‘매집과 분산’에 대해 살펴보도 록 하겠습니다.

매집과분산

매집이란 말은 그야말로 누군가(혹은 한 집단)가 주식을 사 모으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을 모으는 이유는 간단하겠죠? 소위 시장의 작전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 주가가 상승할 것을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문가집단이 꾸준히 주식을 사 모으게 되면 가격은 상승하게 됩니다(물론 그 들도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시장의 관 심도 높아지게 되고 매집 집단의 형성과 함께 거래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매집 이후에 가격이 어느 정도의 상승과정을 거치고 매집된 물량이 비전문가집단인 대중에게 손바뀜 과정으로 진 행된다면 주식을 사는 사람은 특정한 집단이 아닐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당연히 매수의 응집력은 떨어질 테고“꼭 사야 겠다!”가 아닌“사졌으면 좋겠다”의 매매의사이며 가격은 일반적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가격이 떨어지게 되면 일반대 또한 매수하려는 의지가 약해지며 점차 매수의사 자체를 잃어가게 되겠죠? 그 결과는 점차 침체기의 과정으로 진행 됩니다. 

  <그림2> 



 

 

이미 초기의 전문가집단은 빠져나간 지 오래이고 상투에 주식을 매수한 집단은 과감한 손절매보다는 또다시 가격이 상승하기를 기다리기에 쉽사리 저가에 매물을 쏟아내지 않습니다. 또한 매수의 뚜렷한 주체가 없기에 거래는 한산해지기 마련이고 지속적인 거래량의 감소세가 이어지게 됩니다. 

   

거래량상투와거래바닥

주식투자를 하면서 가격상투와 바닥의 이야기는 많이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지나고 나면 확인할 수 있는 지 표가 전고점, 전저점, 상투, 천정, 바닥… 알면 떼돈 벌겠지만 도저히 알 수 없는 값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거래량 과 같이 주가의 흐름을 읽어본다면 한번쯤은 예측해볼 만합니다. 흐름을 볼까요? 먼저 1단계, 주가는 하락기를 지나 기나긴 침체기의 시기입니다. 거래량은 바닥권을 기고 있습니 다. 2단계, 전문가집단의 매집이 시작됩니다. 거래량은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고 주가는 아직까지는 분명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습니다. 3단계, 전문가집단의 매집이 끝나가며 일반인들의 매수세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가격 또한 눈에 띄게 상승하기 마련입니다. 4단계는 전문가집단이 보유중인 주식을 분산하는 시점입니다. 이미 그들은 상당한 이 익을 낸 상태이기에 약간의 하락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자신 있게 매도하겠죠. 일반 대중은 아직까지 상승이 끝나지 않았음을 기대하며 여전히 공격적인 매수에 가담합니다. 당연히 거래량이 많아집니다. 여기가 바로 거래상투입니다. 5 단계는 모두 아시는 대로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 가격은 강하게 하락하며 거래량 또한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서 정리해보죠. 상승기는 거래량 바닥 이후 거래량의 점진적인 상승이 확인된 다음에 주가가 상승합니다. 하락 기는 거래량의 폭발과 함께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게 되죠? 그렇다면 매매는 거래량 바닥 이후 매수, 거래량의 폭발 과 함께 매도, 이런 순서로 진행한다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겠죠?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첫번째, 누군가가 만지는(?) 주식

거래량을 투자자들의 보편적인 심리상태와 맞추어 매매할 경우엔 당연히 보편적인 주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물론 기 술적 분석이 모두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거래량의 경우 특히나 중요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문가집단의 특정한 매 매패턴이란 것은 아주 일반적인 경우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기에 가까운 주가조작의 작전(?)이 행 해질 때는 이러한 원칙을 적절히 이용해서 물량의 이동을 통정매매를 통해 교묘히 위장하는 등의 다소 이해하기 힘든 매매패턴이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두번째, 데이트레이딩에주의

데이트레이딩에 자주 이용되는 주식은 일반적인 매집/분산의 원칙이 통용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정반대로 움직 이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주식이 그동안 우리나라 데이트레이딩의 원조격이었던 하이닉스(00660)입니다. 시장 외적인 호/악재에 이은 변동성의 증가만 존재한다면 데이트레이딩으로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종목이기에 전문가집단은 전혀 매집하고 있지 않은 종목으로 볼 수 있으며 거래량의 증가는 호재에 의해, 거래량의 감소는 악재에 의해 단순한 변동을 보여주고 있는 주식입니다. 이 하이닉스의 거래량이 시장 전체 거래량의 30%를 넘어서는 날이 많기 때문에 작 년 말 침체기에 있던 우리 주식시장의 거래량은 이전보다 전혀 줄어들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주식의 바닥에 선행한다 는 거래바닥의 측정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세번째, 평가의기간

거래량을 통한 주식의 상태분석은 다소 긴 기간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매집/분산 이란 개념은 짧은 기간 시장 외적인 요소와 단기매매 등의 수량 등으로 왜곡될 가능성 이 높은 관계로 그러한 변동성이 제거되는 다소 긴 기간(딱 잘라서 말할 수는 없습니 다. 종목별로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을 기준으로 평가되어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거래량과 관련된 몇 가지를 짚어보았습니다. 98년 거래제도의 변경 이전에는 오늘 매 수한 주식을 오늘 팔 수가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보다 거래량이 훨씬 적었으며(주식 데이트레 이딩이란 개념조차 없었죠) 가격의 변동폭 또한 작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거래량지표의 신뢰도가 대단 히 높았으며 일반적인 매집/분산의 원칙들이 거의 모든 종목에서 맞아 들었습니다. 그러나 거래의 규 칙이 바뀐 지금 그 거래의 증거물인 거래량의 분석은 너무나 많이 바뀌어 손쉽게 적용할 수 없는 단 계에 이르러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에 대한 기본적인 읽는 요령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투자의 기본인 거래대상의 흐름과 같이 호흡하기 위함이며 가격지 표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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